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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대한민국에서 가장 디테일한 도요타 프리우스(Prius) 시승기

patapata 2009. 12. 19. 16:57

너무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과분한 추천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쪽지 등으로 질문해 주신 내용들에 대한 답변을 맨 아래 추가로 달았습니다.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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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BMW 320iCP를 구입한 후 3년 반만의 자동차 관련 블로깅이다.

이번엔 제목이 거창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디테일한 도요타 프리우스 리뷰'다.

내가 차를 사기 전, 그리고 차를 사고 난 뒤에도 찾아보지 못했던 디테일한 리뷰라 이런 제목을 붙여봤다.

 

일단 차의 성능과 주행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프리우스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실내외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것 부터 할까 한다. 주행감에 대해서는 자동차 전문가들의 리뷰도 있었고, 사실 난 그런 면에서는 별로 자신이 없다. 또 대부분 차를 사기전에 궁금해 하는건 차를 보지않으면 모를 부분들이니...

 

외관

 

광고나 사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멋있게 찍은 사진과 그냥 찍은 사진은 질적으로 다르니 한번 살펴보자. 이게 그냥 우리 눈으로 보는 이미지에 좀 더 가까울거다.

 

 

정면 사진이다. 원래 도요타는 앞뒤 모두 짧은 번호판 차량이 수입되는데, 딜러에서 긴 번호판으로 앞만 교체 장착해 주었다. D&T도요타(강남딜러)에서 출고했는데 D&T도요타만 별도의 딜러쉽 전용 번호판 플레이트를 쓴다. 사진에 있는 것 처럼 하단 중앙 부분만 살짝 돌출되어 붉은 색 바탕으로 D&T TOYOTA 라고 쓰여있다.

다른 딜러(LS용산, 효성서초)는 그냥 TOYOTA라고 쓰여 있는 플레이트를 쓴다.

 

정면 앞 측면이다. 코너센서가 양쪽에 2개씩 달려있는데 코너센서라 앞면 근접 시에는 작동하지 않아 답답하다. 또 센서가 작동하는 시작거리가 좀 짧은 편이라 썩 맘에 들지 않는다.

 

옆면이다. 17인치 알로이휠이 장착되어 있다. 사이드리피터는 사이드미러에도, 휀더에도 없다.이점이 좀 아쉬운 부분이다. 휠 디자인도 좀 밋밋한 편이다.

 

 

브릿지스톤의 TURANZA 시리즈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 P215/45R17 사이즈이다. 런플랫은 아니고 템퍼러리타이어가 트렁크에 들어있다.

 

뒷쪽 라인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데, 투명한 리어콤비램프가 특히 더 맘에 든다. 뒷쪽이 긴 번호판이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지만, 짧은 번호판도 아주 이상하진 않다. 그건 아무래도 프리우스가 일본에서 개발된 차이기 때문인 듯 하다. 일본은 긴번호판이 없으니...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앰블럼을 푸른색을 넣은 별도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앰블럼 내부의 색상에 푸른 빛이 도는 걸 알 수 있다. 앰블럼 오른쪽에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모두 똑같이 부착되는 HYBRID 표식이 있다. 번호판 왼쪽에 후방카메라가 살짝 보인다. 후방 센서는 일반적인 느낌으로 잘 작동한다. 뒷쪽 스포일러가 보이는데 저 스포일러는 뒷 유리를 이등분하고 있어, 운전석에서의 후방시야는 무척 좋지 않은편이지만 후방카메라와 센서가 이런 부분들을 많이 상쇄시켜준다.

 

주유구는 왼쪽에 있으며 케이블로 여는 수동식이다. 연비1등급 표식이 보인다. 안테나 역시 루프에 별도로 설치되어 있고 각도조절은 되지 않는다. 상당히 두꺼워서 안테나볼을 달 때 구멍을 늘리느라 고생했다.

 

좌측면에서 보는 외관모습이다.

 

이건 내가 추가로 오픈마켓에서 주문한 문콕방지 제품인데 한번 소개할까 한다. 쿠션 뒤에 자석이 붙어 있어서 주차 시 문콕이 우려되는 곳이면 저렇게 문에 붙여놓으면 되는 제품이다. 도난방지를 위한 고리가 있어 실내의 안전벨트 고리에 걸어놓으면 된다. (물론 칼이나 가위로 끊어가면 어쩔 수 없지만...) 문콕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면 강추한다. 아주 특이한 문콕이 아닌 보통의 문콕은 예방할 수 있다. 가격은 3만원대. (좌우 한세트로 판매한다) 

 

 

실내

 

프리우스의 운전석 부분이다. 스티어링휠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서 투톤으로 되어 있다. 가죽으로 감싸져 있으며 매우 재질감이 좋은 편이다. 잡아보면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을 쥐기 편안하게 배려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계기판은 중앙에 놓여 있어 차량 탑승자 누구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특성을 계기판을 통해 살피며 이동할 수 있다. 중앙의 기어박스 부분은 매우 특이하게 되어 있는데, 비대칭으로 조수석 탑승자와 확실한 공간 구분이 이뤄져 있다. 프리우스의 마스코트처럼 된 CVT 기어노브가 눈에 띈다. 저 기어노브는 매우 작고 귀엽고 장난감같다. 기어박스 아래에는 큼직한 개방형 수납공간이 있다.  

 

스티어링휠이다. 도요타 앰블럼이 선명하다. 왼쪽 버튼은 오디오 모드, 볼륨 및 채널변경이다. 오른쪽은 독특하게 에어컨 공조의 온도와 내외공기 순환을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TRIP과 DISP버튼은 프리우스의 다양한 에너지 관련 설정을 볼 수 있는 중요한 버튼으로 매우 많이 건드리게 되는 핵심버튼이다.

왼쪽 하단의 입 모양은 전화를 음성인식으로 걸 수 있는 버튼인데, 내가 미리 녹음한 목소리만 인식이 되는 옛날 방식이다. 그 하단은 전화를 받고 끊는 버튼이다.   

 

프리우스는 스마트키가 기본 장착되어 시동키가 없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보통 다른 차에 ENGINE START STOP 이라고 쓰여있는 버튼 시동장치에 POWER라고만 쓰여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본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특성을 표현한 것인데, 저 버튼은 시동장치기는 하지만 가솔린 엔진을 켜는 버튼은 아니기 때문에 파워버튼이라고 이야기하는게 맞다. 그냥 전원을 켜는 장치정도니까.  

 

운전석 하단 부분이다. 왼쪽 버튼은 파킹센서, 안개등, 사이드미러조절 및 전동접이, 계기판 조명조절 등이다. 프리우스는 럭셔리한 차량은 아니기 때문에 저런 버튼들은 야간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주간에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해 놓아야 한다.

엑셀레이터 페달은 오르간타입은 아니다. 풋 파킹브레이크가 있다. 왼쪽의 레버는 본넷을 여는 레버다. 휴즈박스가 보이지 않는게 특이하다.

 

 조수석쪽에서 바라본 실내 모습이다. 특이한 것은 대쉬보드 글로브박스가 상하 2개가 있다는 것.

 

열면 이렇게 된다. 용도별로 나눠 쓸 수 있다. 대신 상단은 좀 좁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수납공간에 매우 애매하게 설치된 앞좌석 열선 버튼과 12V 시거잭 전원이 있다. 참고로 이 차에는 재털이가 없기 때문에 시가잭은 없고 전원만 있다.  열선 버튼은 눌러놓으면 계속 눌려있는 기계식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때는 일일히 꺼줘야 한다. 매우 불편하다. 그리고 열선 자체가 같은 온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해졌다가 좀 식었다가 다시 따뜻해졌다가 계속 오락가락 하는 방식이다. 여러 단으로 나눠 온도를 조절할 수 없고 켜고 끄는 것만 가능하다.

 

 

뒷좌석은 평범해서 발판을 찍어봤다. 프리우스는 높이가 일반 승용차보다는 살짝 높다. 게다가 전륜구동 차량이기 때문에 뒷좌석 공간 중간이 거의 평평하다. 이 점은 프리우스의 폭이 좁음에도 불구하고 뒷좌석 공간을 여유롭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특히 3인승차 시에는 이런 점이 매우 크게 작용하게 된다. 대신 이 차는 뒷좌석에 별도의 에어컨 구멍이 있진 않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차는 원가가 비싸 차량 가격도 비싸지만, 절대 럭셔리한 차는 아니다. 매우 실용적인 차다.  

 

3790만원이나 하는 차량이지만 (그것도 세제혜택 덕분에 그 가격이고 세금혜택이 없다면 4000만원에 가깝다) 모든 시트는 수동조절이다. 전동시트보다는 불편하지만 수동시트의 장점은 빠른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 펌핑 방식의 높이조절과 등받이 각도 조절이 있다. 왼쪽의 전동식 버튼은 유일하게 전동으로 작동하는 요추조절장치로 허리부분의 압박감을 조절할 수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프리우스는 썬루프가 없다. 그래서 중앙부 상단은 선글라스 보관함과 실내등 스위치 정도로 간결하다. 실내등은 저 램프 부분을 클릭하면 들어오는 방식으로 일반 전구다. 최근 LED실내등이 확산되는 것을 생각하면 좀 아쉽다. 대신 실내등 사이의 조그만 원은 야간에 항상 불이 들어와 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컵홀더 부분이다. 슬라이딩 방식으로 열리는 암레스트 글로브박스에 탈착식 컵홀더가 하나 있고 앞에 하나가 있다. 재떨이가 없어서 쓰레기를 버릴 공간이 마땅찮아 암레스트 쪽 컵홀더는 보통 쓰레기통으로 쓰고 있다.

 

프리우스를 살 때 많이 당황했던 것이 아이팟 연결이 안된다는 것인데, 암레스트 안에 저렇게 12V단자와 AUX단자가 있다. 그런데 매우 비실용적이다.

 

암레스트 안에는 아이폰 사이즈에 맞춰진 공간이 있어서 이렇게 아이폰을 놓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아래 위의 전원선과 AUX에 연결하기 위한 케이블을 연결하면 제대로 놓이지 않는다. 게다가 열고 닫기 불편한 위치에 있어서 그냥 플레이하는 것 외에는 어찌 할 도리가 없다. 2009년에 처음 출시된 차량이 아이팟을 이렇게 고려하지 않다니... 최근 문화생활을 아이폰으로만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매우 난감한 일이다.

 

 

 뒷쪽 암레스트는 그냥 컵홀더만 있다.

 

하이브리드라서 있는 뒷쪽 공기흡입구. 하이브리드전용 배터리의 과열을 막기 위한 흡입구로, 매뉴얼을 보면 절대 막히면 안된다고 나와 있다.  

 

트렁크다. 여느 유틸리티차량과 같이 트렁크의 짐을 가릴 수 있는 커버가 있다.

 

커버를 벗기면 트렁크가 나온다. 샘플로 골프 캐디백을 넣어봤다. 하나는 여유있게 들어간다. 제조사의 설명으로는 3개까지 들어간다고 되어 있다. 실제 넣어보면 뒷쪽 시야를 포기하면 3개는 너끈히 들어갈 것 같다.

 

 

짐을 빼면 찍찍이(벨크로)로 고정된 비상삼각대가 있고 트렁크 하단의 정리함 덮개가 보인다. 이걸 열면...

 

이런 짐들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저 깊이만큼 뒷좌석 아래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있다. 그리고 저 정리함 아래에는 템퍼러리타이어가 있다. 아쉬운것은 저 짐들이 좌우로 움직이며 내는 소리가 운전석까지 그대로 들린다는 것.  

 

하이브리드?

 

적어도 이 포스트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하이브리드자동차가 어떤 것인지 대충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전용차량으로 개발된 첫번째 상용모델이다. 또 배터리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한(실제 몰아보면 배터리만으로 가는 경우가 무척 많다. 중고속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다) 풀 하이브리드이다. (혼다, 현대, 기아의 하이브리드는 배터리는 엔진을 보조하기만 하는 마일드하이브리드이다)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된 차량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기능도 많다. 한번 살펴보자.

먼저 엔진룸이다. 엔진룸은 내가 봐도 설명하기 어려우니 그냥 사진만 보자. 대신 오렌지색으로 연결된 케이블들이 전기구동을 위한 것이라는 것은 안다. ^^

 

 

 

역시 럭셔리한 자동차가 아닌 관계로, 가스식 리프트 본넷이 아니라 본넷 고정걸이를 끼우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이렇게 많은 부분이 간결하게 된 이유 중에는 무게를 가볍게 한다는 목적도 있다고 한다.

엔진룸 역시 거대한 커버로 덮어 깔끔하게 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내보이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하이브리드 전용차량의 특징은 계기판에서 많은 부분이 나타난다. 일단 이 차의 계기판을 보면 타코미터가 없다. 이는 캠리 하이브리드도 마찬가지로, 현재 순간연비가 연료잔여량 표시와 함께 속도계 좌우에 놓여 있다. 오른쪽의 기어 위치 표시를 보면 P/R/N/D 뿐인데 이외에 엔진브레이크 모드인 B가 하나 더 있다. (내리막에서 주로 사용한다)

 

계기판은 거울에 비취는 것을 보는 방식이다. 저렇게 종이를 대어보면 거울에 비춰보인다. 저 스티커는 프리우스에 발행되는 서울시의 전자태그로 혼잡통행료 면제, 공영주차장 50% 할인이 되는 스티커다. 왼쪽의 READY 마크는 이 차가 지금 시동이 걸려 있다는 의미의 표시인데, 저 표시등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저 표시등이 아니고서는 시동이 걸린건지 안걸린건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까 스티어링휠 버튼을 설명했었는데, 그 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손을 올려놓으면 이렇게 계기판에 버튼의 모양이 함께 표시된다. 운전하면서 버튼을 누르더라도 어떤 버튼을 누르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실제 버튼을 누르면 내가 지금 누르는 버튼이 오렌지색으로 하이라이트된다.

 

현재 에너지 구동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본 화면이다. 2세대 프리우스는 이 화면이 내비게이션 화면 안에 있었지만 3세대부터 독립됐다. 현재는 배터리 충전상태도 좋고 정지해 있기 때문에 시동은 걸렸으나 엔진은 돌지 않고 있는 상태다. 차가 움직이면 지금 배터리로 가는지, 가솔린 엔진이 작동하는지, 충전중인지 방전중인지를 알 수 있도록 표시된다. 이 기능은 현대/기아의 아반테/포르테 하이브리드 차량도 내비가 있는 경우 비슷하게 구현되어 있다.

 

최근 5분동안의 연비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그래프이다. 지금은 추운 날씨에 히터를 켜고 리뷰용 사진을 찍다보니 매우 안좋은 연비가 나왔다. 버튼 작동으로 1분간격, 5분간격 등 연비 측정 구간을 조절할 수 있다.

 

1분 간격으로 측정하는 그래프. 중간 중간 비어있는것은 저 구간에는 아예 엔진이 작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TRIP을 보면 105.2km를 달리는 동안 100km당 5.6리터의 휘발유를 사용한 것으로 나와 있다. 현재는 리뷰를 위해 차를 사용하다 보니 매우 연비가 낮게 나와있음에도 리터당 17km정도의 연비를 보인다. 1주일여동안 몰아본 결과 시내 막히는 구간에서는 평균 리터당 18~20km정도의 연비가 나오고 있다. 30km/l에 가까운 공인연비와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이 겨울에 유난히 연비가 안좋은 것을 생각할 때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히터 작동 등의 이유로 겨울철에는 엔진이 많이 켜진다고 한다. 에어컨은 엔진과 분리운영되어 연비에 영향이 없다)  

 

현재까지의 과거 연비기록을 볼 수 있는 화면이다. 현재까지는 37km동안 측정된 연비가 100m를 가는데 3.9리터의 휘발유를 사용하는, 즉 리터당 26km정도의 연비가 내가 낸 최고기록이다. 다른 휘발유 차들과 비교해보면 정말 엄청난 차이이다. 하지만 프리우스 카페에 올라오는 놀라운 연비들을 생각하면 OTL....

 

현재 운전을 경제적으로 하고 있는지를 보는 인디케이터. 현재는 작동하지 않지만 주행중에는 막대 바가 움직여 효율을 표시해준다. 왼쪽의 CHG는 현재 배터리가 충전되고 있을때 켜진다. 보통 일반 차량을 몰 듯 악셀레이터를 밟아주면 ECO램프는 절대 켜지지 않고 늘 그래프가 오른쪽 PWR까지 가있게 된다. 그리고 연비는 매우 안좋아 질게 분명하다. 운전해 본 소감으로는 프리우스는 좀 밟아주면 연비가 리터당 15km으로 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차의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프리우스를 운전 할 때 명심해야 한다.

 

내비게이션

 

프리우스를 비롯한 초기 도요타 수입차량은 모두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외관상으로는 도요타가 일본에서 내장형으로 출시하는 내비게이션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시간 교통정보 반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엄청난 차이이다. 대신 UI는 일본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 일본 도요타의 내비게이션을 한국화한 느낌이라고 할까. 하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기존 한국 내비게이션 시스템과의 부조화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매우 불편하다.

 

 

내비게이션 조작부 사진 두장이다. 공조장치 모습도 함께 보이는데, 참고로 공조는 듀얼모드가 아니다. 그리고 공조장치 하단 오른쪽의 EV버튼은 가솔린엔진은 아예 사용하지 않고 배터리로만 가는 모드, ECO는 경제모드(악셀레이터의 답력을 인공적으로 조절), PWR는 힘있게 주행할 때 쓰는 모드이다. 기어박스 위의 P는 파킹모드이다. 프리우스의 기어노브는 기어를 넣으면 자동으로 중립으로 이동해있는 방식이다.  

 

내비는 터치식으로 조작하는 방식이다. DEST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화면. 목적지를 설정하는 모드이다. 자택과 원터치등록지점 등 6곳은 한번에 목적지 설정을 할 수 있는데, 명칭검색을 하면 초성검색이 되지 않는 것은 매우 황당하다. 그리고 몇번 이용해 본 결과 생각보다는 덜 바보같지만 국내 출시 맵과는 비교할 수 조차 없는 수준이다. 현재 내비 맵을 지니로 바꿔주는 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DMB를 포함 120만원정도라고 한다. 필자는 거치식 내비를 달기로 했다.

 

대신 아주 편리한 부분도 있어서, 전화의 경우에는 터치화면에서 바로 버튼을 눌러 전화를 걸 수 있게 되어 있다. 블루투스를 활용하며 전화기의 주소록을 차량에 전송해서 관리할 수 있는 점은 무척 편리하다. (차량에서 바로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룹관리, 음성인식관리 등도 모두 이루어 진다. 아무튼 전화 쪽은 이제까지 블루투스가 탑재된 차량 중에 가장 편리했다. 

 

오디오를 작동했을 때 화면이다. 평범하다. 음질은 JBL 스피커가 아닌 자체 스피커로 그냥 그렇다. 최근 트랜드랑 달리 FM 주파수가 고작 12개밖에 저장되지 않는다. DVD플레이어가 내장되어 있지만 DVD에 구운 MP3는 인식하지 못하고 오직 CD에 구운 MP3만 인식하는 황당함도 보인다. DVD비디오 디스크는 지역코드가 적용되어 있으며 주행중에는 (당연히) 볼 수 없다. 리모콘이 따로 있지 않아서 메뉴조작이 어려웠다. 일본 내 출시차량에는 원세그라는 일본판 DMB가 나오지만 국내 출시 차량에는 TV는 지원되지 않는다.

 

그다지 쓸모 없어보이는 달력이다. 공휴일표시도 안된다.

 

 

내비나 오디오 쪽의 메뉴색상은 푸른색과 오렌지색 두가지 중 하나를 택하게 되어 있다. 기본은 푸른색이다.

 

 

자동주차 기능도 있다. 평행주차만 되는 폭스바겐 티구안과는 달리 후진주차도 가능하지만 답답하고 제약이 많아서 그냥 주차하는게 낫다. 신기하다는 점 외에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차량 가격을 낮춰줬었으면 좋았을 것을...

 

스마트키

 

스마트키는 좀 못생겼다. 디자인이랄 것도 없는, 그냥 애프터마켓에서 다는 도난경보기같다고 할까? 리튬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는 방식이며, 배터리가 떨어지면 비상으로 약 3회정도 시동이 가능한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다. 키가 들어있지만 저 키로는 문을 열 수 있을 뿐 시동을 걸 수는 없다.  

 

 

 

총평

도요타 프리우스는 누구나에게 환영받을 차는 아니다. 얼리어답터를 위한 차라고 해야 정확할 것 같다. 연비절감을 위해 그냥 가솔린이었으면 2000만원 정도면 충분할 차를 3790만원이나 주고 살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프리우스는 일종의 가치지향 상품이다. 스스로의 만족, 재미를 위한 차다.

 

내가 프리우스를 만난 것은 2006년 일본 휴가때였다. 프리우스가 너무 타보고 싶어 일부러 여행지를 홋카이도로 하고 프리우스를 렌트해서 몰고 다닌 것이 첫 만남이었는데, 차가 너무 좋아서 새벽까지 계속 운전만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2세대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3세대 프리우스를 위해 도요타가 영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미리 예약해놓고 2달 가까이 기다렸던 만큼, 나는 이 차에 아주 만족한다.

 

프리우스 오너들은 '운전이 마치 게임같다'라고 한다. 매번 달라지는 연비와 알아서 시동이 켜졌다 꺼지는 독특한 느낌이 프리우스의 매력이다. 대신 차의 운동성능은 매우 답답하다. 파워모드를 써도 쭉쭉 나가는 느낌은 덜하다. 쏘고 다니는 스타일이라면 프리우스를 사는 것은 정말 심사숙고해보시길... 여유롭게 운전하며 프리우스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프리우스의 오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계약 후 약 3개월 정도의 대기기간이 있다고 한다.

 

 

추가(2009.12.21)

 

후방카메라에는 주차가이드라인은 없다. 그냥 후방시야만 보이지만 언제든 자동주차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버튼이 떠있다. 자동주차는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것에 익숙해 지기 보다는 주차를 연습하는게 나을 듯.

 

전자태그는 저공해차량 대상일 경우 가까운 구청에서 발급해 준다. 미리 전화로 문의해보고 가보시길. 1,2종은 공영주차장 50% 할인 및 혼잡통행료 면제다. 

 

내비게이션은 일요일날 실험 결과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 일단 최적화 된 길을 잘 찾지 못하고, 갈림길 타이밍 안내가 조금 애매해 엉뚱한 길로 잘못 진입하게 할 우려가 높다. 그리고 2009년 중에 새로 뚫리거나 선형이 바뀐 길들은 죄다 없다. 2009년 2월 기준의 도로를 가지고 만들었다고 한다. 또 매우 과묵하다. 내비는 별도 거치형이나 T맵 등 다른 대안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연비는 운전방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살살 몬다고 잘나오고 속력을 낸다고 잘 안나오는 것 같지는 않다. 어제 일부러 이전처럼 운전했는데 연비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 여전히 시내 주행 시 리터당 20km 전후 수준.

 

구동 부분은 첨단이면서도 옵션은 구식인게 많은데, 대표적으로 헤드라이트가 오토가 아니다. 이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불편하다. 우적감지와이퍼도 아닌데, 이 기능은 크게 불편하진 않을듯 하다.

 

휴즈박스는 스티어링휠 하단에 있으나 잘 보이지 않게 되어 있다.

 

매뉴얼에 보면 기어를 중립(N)으로 놓을 경우 배터리 충전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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