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대한체육회가 본받을만한 JOC의 IOC 스폰서 배려

patapata 2010. 3. 2. 20:30

 

 사진 출처 / DCINSIDE : 일본 TV화면 촬영

 

인천공항에서의 떠들썩한 기자회견에 있었던 시간, 일본에서도 이번 선수단의 귀국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금메달 하나 못딴(?) 초라한 성적이긴 했지만 그들도 이런 자리를 만드는군요.

아무튼 제가 이야기하려는 건 다른건 아니고 일본올림픽위원회가 만든 백월(뒤에 세워놓은 벽. 백드롭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때문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 일본올림픽위원회가 마케팅활동에 있어서는 대한체육회보다 더 스폰서를 배려한다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IOC는 스폰서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IOC 산하 각국 올림픽위원회의 공식 메터리얼에 IOC 월드와이드파트너들을 표시할 것을 의무화했습니다. 즉, IOC의 스폰서는 IOC 산하 올림픽위원회의 스폰서이기도 하다는 의미죠.

 

 

사진 출처 / 대한체육회 밴쿠버올림픽선수단 공식홈페이지 

 

위의 이승훈 선수 기자회견 사진에서 보듯 대한체육회는 이번 밴쿠버 코리아하우스나 입국 기자회견 시에도 RYN, 수협은행, Daum, 삼성 등 로컬스폰서만 표시했습니다. 홈페이지 하단에 이들 스폰서를 표시하고 있을 뿐이지요.

 

그런데 일본올림픽위원회 JOC는 IOC의 규정대로 백월 맨 위에 IOC의 월드와이드 파트너를 표시하고 그 다음에 JOC의 골드파트너를 표시했네요. 대한체육회의 로컬스폰서들에게는 홍보효과가 커져 너무 행복했겠지만, 결국 올림픽의 상업적 가치를 키우자는 차원의 접근이니 IOC의 요구대로 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자회견장 배치나 풍경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안정감이 있군요. 옷도 정장에 해당하는 정식 단복이구요. 이런건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인 최종준 총장은 체육인 출신이 아닌 프로구단 프론트 출신입니다. LG트윈스 프론트로 시작해서 LG트윈스 단장, 안양LG치타스 단장을 역임하고 SK와이번스 단장, 대구FC 대표이사, 한국씨름연맹 총재대행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갖고 계신 분이죠. 마케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분인데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두산 오너이기에 현재 대한체육회의 마케팅활동은 역대 어느때보다도 활발하고 적극적인 편입니다. 이제까지보다 훨씬 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앞으로 더 잘하시라는 의미로 적어봤습니다.